[여랑야랑]진중권 “아빠 팬티” / 조국, 노회찬 묘소 참배

2020-01-12 8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아빠 빤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 얼굴이 보이네요?

네, 문희상 국회의장의 장남 석균 씨가 어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석균 씨는 이번 총선에서 아버지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 출마할 예정인데요.

석균 씨가 낸 책의 제목은 ‘그 집 아들’입니다.

Q. ‘그 집 아들’이라는 제목이 의미심장한데요. 문희상 의장의 아들이라는 건데, 세습공천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죠?

네, 석균 씨는 세습공천 논란이 억울했나 봅니다.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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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경원일보)
[문석균 /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어제)]
“나이가 50이 돼서 세습이니 뭐, 그냥 아버지의 뜻으로 하는 것 같이 말씀하시면 정말 서운해요. 저도 이제 혼자 서려고 하고 있거든요. 저는 아버지의 길을 걸을 겁니다. 그런데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습니다.”

어제 열린 북콘서트에는 정치신인임에도 불구하고 3천 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정계에서는 정성호 국회의원,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Q. 아빠 찬스를 거부하겠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문희상 의장이 세습공천을 하려고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한국당은 문희상 의장이 제1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거법 개정안 등을 밀어붙인 건 아들 공천 때문이라고 공격했는데요.

아수라장이 됐던 국회 모습 보고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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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 국회의장 (지난해 12월)]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2월)]
“아들 공천 주자고 그래? 당신 것이야 국회가?” (날강도, 날강도!)

Q.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죠?

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민주당을 때리고 있는데요.

진 전 교수는 오늘 "원래 아빠가 입었던 거라면 '아빠 빤스'다. 지역구가 아빠가 갖고 있던 거라면 '아빠 찬스'"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Q. 봉토 세습이라는 말까지 나왔네요. 어쨌든 선출직이니까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겠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조국, 노회찬 묘소 참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묘역을 참배했다면서요?

네, 두문불출하던 조국 전 장관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종철 열사 33주기 추모식을 맞아서 마석 모란공원을 찾았다가 노회찬 전 의원 묘역까지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Q. 조국 전 장관과 노회찬 전 의원은 어떤 인연이 있습니까?

조 전 장관은 2012년 총선 때 노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는데요.

2014년 노 전 의원이 동작을 재보궐에 출마했을 때, 조국 전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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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 전 법무부 장관 (2014년 7월)]
“한 사람을 선택해서 전체 판을 바꿀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 요즘 영화 제목이더라고요. 저는 노회찬이 노회찬이야말로 동작을을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신의 한 수다.”

지난 2018년 대통령 민정수석 시절 조 전 장관은 노 전 의원이 별세하자 빈소를 찾아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Q. 두 사람의 인연이 깊네요. 조 전 장관이 오늘 본인의 재판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조 전 장관은 ‘재판 준비가 잘 돼가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방문 이유에 대해선 “공적 행사가 아니라 대학 후배들과 같이 왔다. 항상 오는 길이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Q. 어제 진중권 전 교수가 정의당을 탈당하면서 “노회찬 의원이 살아계셨으면 나와 함께 섰을 것”이라고 했던 게 떠오르는데요.

네, 조국 사태에서 노회찬 전 의원이 자신처럼 조국 전 장관을 비판했을 거란 뜻으로 풀이됩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이낙연, 안철수는 평론가에게’. 무슨 내용입니까?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내일 국회에서 처리가 되는대로 사퇴할 예정인데요.

오늘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이 총리는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제3 지대를 공략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평론가들이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Q. 평론가들과 내 생각이 비슷하다, 이렇게 해석해야 하나요?

대체적으로 평론가들은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진 않는 분위기인데요.

이낙연 총리도 안 전 의원의 제3 지대 공략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안 전 의원이 종로에서 이낙연 총리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네, 이 시나리오는 안 전 의원이 반문을 앞세운 보수 대통합에 합류하는 걸 전제로 하는 건데요.

안 전 의원은 지난 9일 신년 영상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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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9일)]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국민보다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낡은 정치가 있는 겁니다.”

종로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빅매치가 성사될 거란 예상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손을 잡고, 황 대표가 종로를 포기하고 안 전 의원이 보수진영 대표로 종로에 나와 이낙연 총리와 붙을 수 있다는 겁니다.

Q. 그럼 황 대표는 어디에 출마합니까?

서울 ‘구로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대통령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구로을에 출마할 예정인데요.

황 대표가 험지인 구로을에 나가 문 대통령의 복심을 잡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Q. 아직까진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죠. 안 전 의원이 종로 말고 또 어디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예전 지역구인 노원병이 있는데 중도사퇴를 했기 때문에 여기로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전에 살던 서울 용산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향인 부산진갑도 거론되는데요. 안 전 의원 아버지가 이곳에서 수십 년간 병원을 운영했습니다.

Q. 안철수 전 의원 조만간 귀국할텐데 정치권의 관심이 예전과 같을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